이케아는 단순한 가구점이 아니었다.

디즈니랜드에는 월트디즈니의 꿈이 녹아 있고, 아이폰에는 스티브잡스의 인생이 녹아 있다.
그리고 이케아(IKEA)에는 창업자 잉그바르 캄브라드를 평생 괴롭힌 난독증이 녹아 있다.

[자취인의 성지] 감동의 도쿄 이케아(IKEA) 상륙기

오늘은 약간 하이텐션의 글이니 참고하세요 (호호)

오늘 내가 안길 곳은 바로 도쿄 이케아! (니가 정말 간절했다!)

우선 이케아는 가구 전문 쇼핑몰로 IKEA라는 브랜드명은 IKEA의 창립자 잉바르 캄프라드(Ingvar Kamprad)와 그의 가족 농장 이름인 엘름타리드(Elmtaryd), 고향 마을 이름인 아구냐리드(Agunnaryd)의 첫 글자를 하나씩 따서 만든 것이다. 라고 이케아 사이트에 나와있다.

신주쿠역에서 츄오라인 급행을 타고 약 삼십분 정도 가면 타치가와 역이 나온다.

신주쿠(新宿)역 ⇒ 타치카와(立川)역 
JR츄오센(JR中央線 4번째역, 25분소요)
이동경로보기
공상과학같은 곳을 지나,

쭈욱 직진하면 허허벌판에 이케아가 떵하니 서있다.

어떤 몽상가가 그랬다. 간절히 바라면 온 우주가 도와준다고. 출발하기 전 이케아에 대해 검색하던 중 도쿄 이케아는 철수한다는 글이 있길래 걱정했는데, 적당히(?) 원했더니 이케아가 그대로 있었다.

역시 이케아는 쇼핑보단 일단 먹고 시작해야 된다. 핫도그 세트와 아이스크림 빵 등등 광명에 있는 이케아보단 쎄하지만 아주 저렴한 가격에 허기를 달랠 수 있다.

음.. 뭐 그럭저럭 눈에 보이는 딱 그맛이다.

아이스크림도 우리가 아는 그 맛.

다 먹었으니 본격적으로 구경으로 들어가겠다!

음.. 이렇게 꾸며도 예쁘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일본 이케아도 한국 이케아와 마찬가지인 코스형식으로 짜여져 있다. 모델하우스 같은 쇼룸부터 시작하여 각종 가구들과 인테리어 제품들을 볼 수 있도록 순차적으로 짜여있다.

잠깐 앉았다가 앉은뱅이가 되어버릴 뻔했다. 온탕에 들어갔을 때의 희열보다 더 놀라운 폭신함이었다. (아빠 이거 사줘..)


식탁을 보니 갑자기 결혼이 하고 싶어졌다. 유학와서 느끼는 것 중 가끔 내 마음을 후벼 파는 것은 역시 밥은 가족이랑 먹는 것이 좋다는 점!

플리마켓에서 골동품들의 스토리를 만들어냈던 것처럼 쇼룸들을 보니 이런 저런 생각들이 피어났다. 아직은 모르는 미래의 와이프가 요리하고 있는 모습도 그려보고 친구들과 쇼파에 앉아 맥주를 마시며 축구를 보고 왁자지껄 떠드는 모습도 그려보았다. 생각만으로도 좋구만!

이케아의 좋은 점은 모든 사람이 한 곳으로 들어가고 한 곳으로 나온다는 점이다.

바닥 곳곳에 화살표가 붙어있어 모든 사람이 한 방향으로만 다닌다.
중구난방 개미떼처럼 다니지 않는 점이 굉장히 큰 장점이다.
난 많이 봤다고 생각했는데 29개의 챕터 중 이제 4번째 챕터였다. 오..크긴 크다.

완전 내 스타일의 테라스를 발견했다. 요즘 뭔가 정글같은 컵셉에 촉이 왔다.

이 수도에서 나오는 물은 정말 맛있을 거다.

아리따운 인형들도 팔고 있다.

중간 쯤에 식당이 하나 더 있었다. 소고기 수트랑 미트볼카레 롤케익 등 이것 저것 많이 있었지만 시작하자 마자 먹었던 핫도그 덕분에 지출을 피했다.

아니 이것은 신주쿠 플리마켓에서 찾던 고려청자 아닌가?? (사연을 모르시는 분들은 밑의 관련기고를 참고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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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9엔짜리 프라이팬, 69원짜리 접시와 그릇 등 굉장히 괜찮은 가격에 질 좋은 물건들이 가득했다.

또다시 나를 자극한 화려한 무늬들… 정말 다 사고 싶었다.

내가 약간 예쁜 빛만 보면 환장하는 스타일이라 조명 스탠드 코너에서 엄청 오래 머물렀다. 이 영롱한 불빛… 용광로같은 이 불빛, 토르비욘이 나올것만 같다.

그리고 또 좋은 점은 이렇게 할인하고 있는 제품이 상당히 많았다. 거의 1/3가격으로 판매를 하고 있으니 인테리어 좋아하는 사람에겐 최고가 아닐듯 싶다.

이렇게 해서 29챕터를 모두 다 보았다.

나같은 맥시멀라이프 스타일의 사람들에겐 디즈니랜드보다 재밌는 곳이 될거라 장담한다.

카운터를 지나면 이케아 음식들을 파는 코너가 한켠에 마련되어있다. 이케아 맥주가 있는 줄을 몰랐네!

계산을 마치고 나오니 처음에 핫도그 먹었던 곳으로 연결되었다.

낮에 들어갔다가 저녁이 다되어 나오니 배가 고파졌다.

레몬워터, 라즈베리탄산, 라즈베리일반, 배음료, 물, 산토리 낫쨩, 그리고 콜라

적당히 먹부림을 부리고 아쉽지만 이만 집으로ㅠㅠㅠㅠㅠㅠ

두시에 들어갔다 5시가 넘어서 나왔다. 정말 최고…bb

역시 돈낭비가 제일 재밌다.

달모양 랜턴을 구입했다. 카메라에 담아내지 못하는 이 영롱한 아름다움을 나만 보고 있자니 애통할 따름이다.

은은한 불빛아래서 마시는 맥주는 더 맛있다네~ 라며 오늘의 이케아 방문기는 끝!

그리고 짧은 느낀점.

오늘 감명받았던 부분은 이케아 매장의 시퀀스이다.
마치 손님과 스토리텔링이라도 하듯 가구와 인테리어에 관한 이야기를 써내려가는 구조가 아주 마음에 들었다.
입구에서 전문가들이 만든 쇼룸을 보여주며 소비자에게 ‘우리 집도 이렇게 꾸며야겠다!’는 인테리어 환상을 심어 준다.
그리고 소비자는 매장 곳곳에 준비된 몽땅연필과 종이를 갖고 직접 침대부터 쇼파 의자 책장을 고르고 중간에 식당에서 에너지를 보충 한 뒤 다시 싱크대 화장실 욕실 마지막 조명까지 고르며 커다란 이야기의 마침표를 찍는다.
마치 이야기 이론 중 하나인 영웅의 12단계처럼 한 편의 스토리를 만드는 느낌으로 쇼핑을 즐길 수 있다.
그저 물건이 진열되어 있는 일반 마트와는 달리 순차적인 단계를 통해 각 파트별 시퀀스를 소비자들이 직접 꾸며나가고 마지막엔 계산을 하며 이야기의 마침표를 찍는 3시간 짜리 대서사시 쇼핑 구조가 아주 인상적이었다.

조명을 하나 사며 느낀 것이지만 그저 조명 하나를 샀다는 기분보단 조명과 함께 이케아의 철학을 샀다는 기분이 들어 더 만족스러웠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제품들과 화살표로 알려주는 매장 진행 방향 등 절제되고 정돈된 맛이 있었다.
마치 애플 제품은 전자기기를 샀다는 느낌 보단 이 제품을 통해 애플의 따듯함과 세련됨을 같이 샀다는 기분이 들게 하듯 이케아 제품 곳곳엔 이케아의 철학이 숨어있어 쇼핑 중 그 것을 찾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출구를 나서는 순간 영화가 끝난 느낌이었으며 현실로 돌아간 기분이었다. 마트 따위에 이런 기분이 들지는 몰랐지만 도쿄에 온다면 꼭 타치가와 이케아에 꼭 꼭 한번 들려보기를!

이케아(IKEA) 타치카와(IKEA 立川)
타치카와시 미도리쵸6(東京都立川市緑町6)
10:00 – 21:00 (주말은 오전09:00부터)
JR츄오혼센 타치카와역(JR中央本線 立川駅) 도보12분(약1km)
Google MAP
IKEA공식사이트(일어/영어)

영상으로 보는 IKEA

주책없는 편집자의 끼어들기

안녕하세요…릉제님의 글만 편집하자면, 편집량이 늘어 불만이 많은 편집자입니다(ㅋㅋ)
글 서두에 이케아는 창업자 잉그바르 캄브라드를 평생 괴롭힌 난독증이 녹아 있다는 내용에 대한 부연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창업자인 스웨덴 출신 잉그바르 캄브라드는 난독증이었다고 합니다.
그는 자신이 운영하는 가구점의 제품코드를 읽는데 판독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는 상품에 제품이름이 아닌 사람이름이나 지명을 붙였다고 합니다.
잉그바르 캄프라드의 난독증으로 인해 이케아는 보다 친근하게 고객에게 인식될 수 있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