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맥주】 일본맥주 좋아하세요? 두 번째 삿포로 맥주

일본생활기고작가 릉제님이 일본에서의 생활과 맛있는 맥주에 관한 감상과 소회를 공유하여 주셨습니다.

 

오늘 소개할 맥주는 나의 최애였던 삿포로 맥주.

맛칼럼리스트 황교익 선생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맛은 음식에 있는 것이 아니다. 맛있게 먹었던 추억에 있는 것이다.”
그렇다.
축구 좋아하는 사람은 안다는 토레스 900억 일시불 골을 넣었을 때 내 손엔 삿포로가 들려 있었다.

절망과 환희와 소름에 90분 내내 젖어 있었던 내 목구멍을 깨끗하게 씻어주었던 삿포로.
그래서 가장 좋아했었다.

지금은 더 좋은 추억에 빠져 다른 맥주로 바뀌었지만 아무튼 꽤나 추천할 만한 맥주다.

북극성을 나타낸 별모양이 시그니처인 삿포로맥주는 메이지 시대에 홋카이도 개발청인 가이타쿠시가 삿포로에 설립한 양조장에서 출발했다.
맥주 양조 기술이 없었던 일본은 나카가와 세이베이를 맥주의 본고장 독일로 보내, 본격적으로 맥주 사업에 착수했다.

이후 1876년 9월 홋카이도 삿포로에 일본 최초로 맥주 양조장을 설립하며, 시의 이름을 딴 맥주를 출시했다.
이곳에서 삿포로 라거 맥주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1886년 삿포로 양조장이 민영화되었고, 1년 뒤 삿포로맥주회사(Sapporo Beer Company)가 되었다.
1887년 도쿄의 미타에 일본맥주가 설립되어 에비스 맥주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여러 맥주업체간의 경쟁이 심화되자 1906년 삿포로맥주, 일본맥주, 오사카맥주가 합병해 대일본맥주(Dai-Nippon Beer Company)가 설립되었다. 이 회사는 1940년대까지 일본 맥주시장을 거의 독점했다.

1949년 이후 대일본맥주는 일본맥주와 아사히맥주 로 분리되었다.
일본맥주는 1956년 삿포로 맥주 생산을 재개했고, 1964년 회사 이름을 삿포로맥주로 바꾸었다.

1971년에는 다시 에비스 맥주를 선보였다.
2007년 캐나다에서 세 번째로 큰 맥주회사인 슬리맨(Sleeman Breweries)을 4억 달러에 인수했다.
홋카이도 지역의 한 양조장을 비롯해 일본에 총 5개의 양조장을 가지고 있다. 참고로 삿포로에는 양조장이 없다. 잔넨..

삿포로맥주의 종류는 총 17가지이다. (많죠?)
삿포로 생맥주 흑 라벨, 삿포로 생맥주 흑 라벨 동북 홉 100%, 삿포로 라거, 에비스 맥주, 에비스 스타우트 크리미 톱, 삿포로 겨울 이야기, 삿포로 홋카이도 나마 시보리 – 발포주, 삿포로 CLASSIC – 홋카이도에서만 판매하는 한정제품.

생맥주의 경우, 홋카이도 지방의 대부분의 식당에서는 이 상품으로 판매한다. 삿포로 드래프트 원, 삿포로 보리와 호프 <블랙>, 삿포로 보리와 동북 홉, 삿포로 아이스 라거, 삿포로 금의 오프

삿포로 대지의 ZERO, 삿포로 홉 밭의 향기, 삿포로 보리 & 레몬, 삿포로 일본의 아야 PREMIUM 가을 행복이 있다. 일본은 계절마다 리미티드에디션이 나오기에 종류는 더더욱 늘어나고 있다. 내가 일본에 있는 이유…

그 중 가장 주력 상품인 삿포로 생맥주 흑라벨 맛을 평가하자면 탄산은 조금 강한 편이고 바디감은 약간 가벼운 중간쯤으로 너무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다.
맥주 뒷면을 보면 옥수수분말이 들어간다고 나와있다.
그래서 마지막에 코로 흥!하고 숨을 내뱉으면 옥수수향이 퍼진다.

맥주가 전체적으로 3단계로 느껴진다. 쓴맛살짝-탄산-옥수수향. 향이 좋아서인지 목넘김은 좋다. 비유를 하자면 국카스텐 노래를 마셔버리는 느낌? 락을 마실 수 있다면 이런 맛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점점 날이 추워진다. 홋카이도, 삿포로 여행갈 시간이 없다면 집 앞 편의점에서 반팔입은 채로 눈을 감고 삿포로 한잔 해보자. 감기 직빵이다. 그 상태로 잠을 자본다면 꿈에 삿포로가 나올 것이다. 올 겨울은 눈의 왕국 삿포로의 맥주 삿포로로 달구어보자.!
(중간중간 네이버 백과사전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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