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전시상태에도 일본 엔화가 올랐다는데..
29일 이른 아침,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소식이 급전되었다.
태평양방면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은 일본상공을 통과하였고, 준전시상태에 준하는 호들갑 아닌 호들갑이 이어진 하루였다.
그리고 또 하나의 미사일(?)이 일본의 금융시장에도 날아들었다.
이 난리중에도 엔화가 달러당 108엔대에 오른것이다.
외신미디어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엔화 가치는 오전을 기점으로 주요 통화16개에 대해 모두 상승했다고 한다.
미사일이 날아오는데 왠 엔高?
북한과 주변국 정세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진 지금 왜 일본의 엔화는 오른것일까?
미디어를 비롯 SNS상에서도 이 아이러니한 현상에 의문부호를 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일반적인 상식이라면, 자칫 미사일의 종착점이 될 뻔 했고, 그 위험성이 이후에도 이어진다면, 엔화의 가치가 떨어져 마땅하다.
그런데 왜 세계의 투자가들은 일제히 엔화를 사들였을까?
일본엔화가 안전자산이라는 믿음
이 물음에 전문가들은 엔화만한 “안전자산”이라는 믿음이 뿌리깊게 내려져 있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당장 일본이 받을 영향보다는, 세계경제에 직간접적 영향을 줄 “물리적 충돌”이 발생한다면 엔화만한 안전자산이 없다는 믿음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덧붙인다.
즉, 일본이 관여했든 아니든, 유사시 혹은 유사에 가까운 이슈가 발생하면 엔화는 자연적으로 오르게 된다는 논리이다.
비단 엔화뿐 아니다. 일본의 국채 역시 고공상승중에 있다.
수출기업의 국제가격경쟁력 향상및 외국인관광객 유치를 위해 엔저유도에 혈안이 된 일본정부로서는 북한에서 날아 온 미사일도 문제지만, 이런 와중에도 엔高라는 비보(?)에 속이 어지간히 쓰린 하루였다.
재팬인포 편집부(kim-sh1104@worldjb.j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