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싸게 간편하게 구입할 경우, 반드시 주의해야할 것들
일본에 사는 한국인들이 항공권을 구매하는 방법에는 어떤것들이 있을까?
이전에는 전화나 메일을 통해, 흔히 “담당자”와의 상담을 통해서 구매를 하는 케이스가 일반적이었다.
희망하는 일본출발항공권 스케쥴을 전하고, 가격을 듣고, 좀 더 저렴하게 가는 방법등을 어드바이스하는 과정을 통해 항공권을 구매하는 케이스가 일반적이었다.
허나, 최근에는 인터넷의 발전과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손 쉽고 간편하게 인터넷 구매를 하는 방식이 점차 일반화 되어가고 있는 추세이다.
담당자와 통화를 하는 것이 귀찮다, 인터넷이 더 싸다, 심야시간(여행사나 항공사의 영업이 끝난 시간)에도 예약구매가 가능하다는 등등의 이유로 인터넷에서 항공권 예약구매는 점점 주류가 되어가고 있다.
허나, 그런 인터넷을 통한 항공권 예약구매는 반드시 메리트만 있는 것은 아니다.
혹시 “이런데”서 구입을 하고 만다면, 상당히 머리 아픈 일에 시달려야만 할 것이다.
일본출발항공권 비교사이트는 어떤 회사?
항공권 비교사이트로 일컬어지는 유명한 사이트가 여럿있다.
스카이 스케너(Sky Scanner)라든가,엑스페디아(Expedia)라든가, 토라베루꼬(とらべるこ、토라베루는 트래블의 일본식 발음)가 대표적인예.
그런 사이트들은 과연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일까?
항공권은 같은 노선이라도 다양한 항공권 가격이 존재한다.
항공사마다 다르고, 여행사마다 다르다.
그러다 보니, 고객입장에서는 다수의 항공사와 여행사의 사이트를 일일히 방문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힘이 드는 일이다.
그런 고객의 수고를 덜어주고자 탄생한것이 여러종류의 항공권을 비교구매할 수 있는 “항공권 비교사이트”인 것이다.
항공권 비교사이트는 각 항공사와 여행사의 가격이나 상세정보를 수집한다.
항공사나 여행사 입장에서는 비교사이트에 올라가는 만큼, 비싸다는 인식을 주기 싫어하므로 “가격전쟁”을 벌이게 되는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항공권 가격자체를 내리는 것이 아니라, 항공권 비교사이트내에서의 가격만 내리는 것이다.
간혹, 항공권 비교사이트에서 본 항공권 가격으로 해당 여행사에 전화를 해서 문의를 해보면 이런 답변이 온다.
“그건 그 사이트에서 구입했을때만 안내 가능한 가격입니다. 전화로 예약을 하면 그 보다 ooo엔 비싸지십니다”
다량의 여행사가 난립, 듣보잡 여행사 너는 누구냐?
항공권 비교사이트에서 검색버튼을 누르면 로딩화면에서 이런 문구를 보게 된다.
“현재 수천개 회사, 수만개 상품을 검색중”
방대하기 그지없는 회사와 상품들.
그중에서 골라내는 것이므로 반드시 싸고 좋은게 있을거야! 하는 기대와 더불어 “과연 그 많은 가격이나 상세정보가 정확한가?”하는 의심을 하게 된다.
더더군다나, 예약을 진행하게 되면 여행사이름이 명기되는데, 듣도 보도 못한 여행사 이름이 불쑥 튀어나올때가 있다.
회사정보를 보니, 본사가 유럽과 남미 어느 소국에 있으며, 일본 국내에는 그 흔한 커스터머센터도 존재하질 않은 여행사들.
주의사항이나 약관등을 보면 영어로 표기되어 있거나, 일본어로 표기가 되어 있어도 “번역기”의 힘을 빌린듯한 흔적들이 역력하다.
항공권에 대한 주의사항은 좀처럼 찾아 보기 힘들고 영문이름, 전화번호등의 개인정보, 그리고 카드정보입력을 재촉하는 인상을 받게 된다.
싸면 되지, 뭐가 걱정?
물론 소비자 입장에서는 싼게 장땡이다.
아무리 애타게 전화를 돌려도 이런 요금 어디도 없다라면 어느 누구라도 이 “심봤다”항공권을 놓칠세랴, 이름-성명-카드번호를 입력할 것이다.
아울러 일본출발항공권 비교사이트에서 심사를 통해 사업자를 선발했을터, 그네들이 금액만 챙겨먹는 먹튀이자, 개인정보와 카드를 악용하는 “사기꾼 선생님” 일 가능성도 낮다.
다만, 항공권을 즉석에서 구매한 후 벌어질 수 있는 이런저런”불상사”를 과연 그들은 어디까지 케어가 가능한가가 문제이다.
항공편은 기상이변 혹은 정비불량및 항공사사정등에 의해 변경이나 결항이 잦다.
(최근에는 파일럿들의 집단행동(비행거부)등도 문제시 되고 있다.)
그런 불상사가 출발을 며칠 앞두지 않은 시점에서 발생한다면, 과연 해외에 본사를 두고 시차도 틀린 그들이 제대로 케어를 할 수 있느냐가 문제다.
자, 그럼 100번 양보해서, 싼게 비지떡이므로 그런 그들의 “사정”을 이해하고 환불처리를 진행했다고 치자.
해외의 본사를 둔 여행사로부터 “카드환불”에 대한 안내가 얼마나 유연하게 이루어질까?
더군다나 항공사 위약금이나 환불수수료가 발생한다면 그 내역과 환불처리방법에 대해 고객이 납득이 가는 설명과 안내가 이루어질지 의구심이 든다.
만약 당신이 그러한 상황에 처해지게 되어 해당여행사와 연락을 취하게 된다면, (전화통화는 물론 힘들겠고)새벽2시경에 영문으로 된 메일을 보며 마음을 졸여야하는 경우가 발생할지 모른다.
가격차이가 크지 않다면 믿을 수 있는 여행사를 선택할 것
물론 모든 해외에 거점을 둔 여행사가 불성실하다고는 생각치 않는다.
단, 같은 해외여행사라도 최소한 일본에 거점을 둔 여행사를 선택하라고 권하고 싶다.
가격차이가 너무 크질 않다면, 구매이후의 발생할 수 있는 “이런저런 불상사”에 대응할 수 있는 여행사를 말이다.
나는 오랫동안 여행사에서 일본출발항공권 및 호텔, 옵션상품을 판매했다.
그런 나조차도 인터넷으로 일본출발항공권 구매는 하질 않는다.
왜냐하면 자주는 아니지만, 행여 생길 구입이후의 트러블이 두렵기 때문이다.
조금 비싸도 전화통화를 하고 주의점등을 들으며, 트러블에 대한 어떤 대처를 해줄것인가를 듣고나서야 구매를 결정한다.
나와같은 귀찮은 일을 권하고 싶지는 않다.
허나 명심했으면 하는 것이 있다.
“비행기를 타고 바다를 건너 외국으로 가는 일”은 조금 돌아가도 신중히 확인이 필요하다는 점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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