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다이의 온천은 생명입니다.

일본의 동북지방 센다이에 거주하시면서 센다이의 아름다운 풍광을 전해주시는 일본여행&생활기고 작가 갱키나 심상님이십니다.
센다이 야마데라에 위치한 푸근한 온천지를 소개해 주셨습니다.

[나의 일본, 나의 센다이 #10] 뜨거운 겨울, 온천여행

코끝 시린 차가운 겨울에
뜨거운 온천욕을 하는 것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바로, 행복幸せ(시아와세)!

이번엔 그 행복의 순간을 여러분께 소곤소곤 전해보려 합니다.

센다이 주변에 있는 유명한 온천지역으로는 사쿠나미, 아키우, 나루코가있습니다.
겨울이 무서운 저에겐 감사하게도 가까운 온천지역이 3군데나 있는데요, 이번에 제가 겨울 추위를 녹이러 간 곳은 사쿠나미 온천입니다.

앞서 소개해드렸던 “야마데라”가는 길에 발견한 바로 그 온천입니다.
가는 방법은 야마데라 가는 길과 같이 센다이역에서 센잔선을 타고 약 40분 정도 달리면 도착! 야마데라 바로 전 역입니다.

“야마데라” 워드관련기사
[나의 일본, 나의 센다이 #4] 옆동네로 산책을 가봅시다! 야마가타현 야마데라

역에 도착하면, 동북지역에서 유명한 “코케시(小芥子)인형”이 온천 관광객들을 맞이합니다.

온천을 찾아온 손님들이 맞이하는 건 코케시 인형뿐이 아닙니다.
센다이발 전철 도착시간에 맞춰 이곳저곳의 온천에서 셔틀버스(봉고차)를 보내 손님맞이를 시작합니다.

온천에서 보내준 봉고차를 타고 온천에 도착하면! 방 안내를 받고 옷을 편한 유카타로 갈아입고! 두근두근 온천욕을 즐기러 출바알-! 두둠칫 두둠칫 하시면 됩니다. >.<

료칸에서 식사를 포함한 숙박을 예약하실 경우, 저녁식사 시간을 미리 물어봅니다. 그 시간에 맞춰 저녁식사(가이세키)를 준비해주기 때문에 온천욕을 느긋하게 즐기시고 맛있는 식사를 하시면 됩니다.
또한 저녁식사를 하는 동안(방에서 식사를 하지 않고 다른 공간에서 식사를 하는 경우) 직원분이 푹신푹신한 요와 이불을 직접 깔아줍니다.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방에 돌아와서 정갈하게 깔려있는 요와 이불을 보면 감동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흑흑 ㅠㅡㅠ

료칸에 따라서 방마다 노천탕이 있는 곳도 있고, 대중탕만 있는 곳도 있고, 둘 다 있는 곳도 있습니다.

식사의 경우에도 뷔페식으로 나오는 곳도 있습니다.
워낙 각양각색으로 다양한 료칸이 있으니 개인의 취향에 맞게 결정하시면 더욱이 즐거운 온천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 다녀온 온천의 경우는 대중탕에 노천탕이 있고, 프라이베잇으로 시간 단위로 추가 요금을 주고 대여 가능한 노천탕이 있었습니다.
저는 둘 다 이용했는데요,마침 다음날 아침에 눈이 내려 설경을 바라보며 노천탕을 즐길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추가요금을 내고 이용했던 프라이베잇 노천탕의 경우에는 형용할 수 없는 비밀스러운 분위기에 함께 간 사랑하는 사람과 속내를 터놓고 두런두런 얘기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좋았습니다.

지표를 뚫고 나온 마그마 열기 가득한 온천수가 내 몸을 감싸면,
이 추운 겨울도 가뿐히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은 에너지가 샘솟는 것 같습니다.

올 한 해의 피로와 응어리를 풀어버릴 수 있는 뜨거운 온천여행, 센다이에서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