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카페일본패스트푸드도쿄
일본생활 및 여행작가 초난강님의 기고입니다.
일본인에게 한국의 문화와 요리를 알리는 집필활동을 하는 한편, 일본에서 첫발을 내딘 한국인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올려주고 계십니다.
이번에는 일본카페와 패스트푸드의 사정을 쓰라린 추억(?)을 곁들여 기고를 올려 주셨습니다.

비좁아도 너무 비좁은 일본의 카페와 패스트푸드

안녕하세요. 도쿄샐러리맨 초난강입니다.

오늘은 한국과는 너무 다른 일본의 카페사정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한국에서 교직을 지망했던터라 교육에 관심이 많아 쉬는날은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카페에서 하는 개인과외죠. 우연인지 필연인지 모르겠지만 제 학생들은 전원여자, 미혼, 솔로입니다.ㅋ 그래도 거의 2년부터 4년까지 오래하는 학생들이 많네요.
혐한분위기로 한국어학교 학생이 급감한 적도 있었지만 지속적인 K팝 인기로 한국어를 배우려는 일본인은 여전히 많은편입니다.

어쨌든 개인레슨을 하다보니 카페, 패스트푸드점을 자주 이용하는데요, 한국은 카페좋아하는 사람에게는 한마디로 천국, 일본은 지옥입니다.
요즘 한국은 아파트단지까지 파고들 정도로 카페가 성업이죠.
어디든 카페가 있고 자리도 넓직넓직~ 반면 일본, 특히 도쿄는 땅값이 비싸서 그런지 집도 그렇지만 카페가 일단 좁습니다.
좀 과장하면 쟁반만한 테이블과 좌석이 다닥다닥 붙어있고 그나마도 만석이라 발길을 돌리기 일쑤죠.

이곳은 이케부쿠로 맥도날드. 커피공짜이벤트 때문인지 더더욱 미어터지는.. ><

이곳은 제가 자주 이용하는 켄탓키(ケンタッキー).한국의 KFC입니다^^

일본의 모카페의 조감도. 흡사 개미굴을 연상시키는;;;

2년전인가 신주쿠에서 소개팅을 했는데 맛있게 밥먹고 카페를 찾다가 자리없어서 엄청 헤맸는데 추운 날씨에 그녀의 표정이 점점 어두워지더군요.
다시는 그녀를 볼 수는 없었죠.ㅠㅠ
패스트푸드점도 마찬가지입니다. 혼자손님이 많아 일본특유의 카운터석이 준비되어있고 좁은 테이블이 잇빠이(いっぱい)!!
규동집도 그렇지만 낯선 사람과 마주봐야하는 합석을 강요당하는 일도 비일비재합니다;;ㅋ
일본친구도 한국의 카페문화를 부러워하더군요.
도쿄는 가을비가 많이 오네요. 감기 조심하시고 다음 이야기도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