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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축구강국으로 일컬어지는 한국과 일본
과연 두 나라중 어느나라가 축구를 잘할까? 다양한 자료로 본 한국과 일본축구 철저비교

아시아에서 가장 뜨거운 더비를 꼽으라면 단연 축구한일전이다/이미지출전 Youtube

어느 K리그 TV중계중 열광적인 서포터석이 비추어진 적이 있다.
커다란 걸게현수막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적혀 있었다.

축구는 전쟁이다!

이겨야하는 싸움인 축구를 가장 잘 표현한 워드의 조합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스포츠가 승부를 가려야지 성립이 되므로 “꼭 이겨야 한다!”는 반드시 축구에만 국한되는 얘기는 아니다.

하지만, 이기면 그 기쁨과 환희가 타 스포츠와 비교도 안 되며, 지는 날에는 세상을 잃은 것 마냥 한탄하게 만드는 스포츠와 그 상대가 있으니, 바로 축구에서 만나는 일본이다.
일본에게 축구 하나만큼은 반드시 이겨야하고 절대 져서는 안 된다.

그리고 여기서 또 하나의 궁금증이 심히 머리를 짓누른다.
“물론 이기는 날도 있고, 지는 날도 있지만, 우리나라와 일본 어느쪽이 축구를 더 잘할까?”

한국과 일본 축구를 비교하다!

그래서 과연 한국과 일본 어느 쪽이 축구를 더 잘하는지에 대해 알아 보고자 한다.
호기심으로 시작한 이 글이 끝맺을 무렵 이 글을 쓰는 나도, 이 글을 읽는 독자분들도 그 답을 찾을 수 있기를 기원하며, 여러 자료들을 통해 분석해보고자 한다.

한국과 일본 역대전적으로 비교

한국과 일본이 처음으로 국제무대에서 만난 것은 1954년 3월 7일 일본 도쿄에서였다.
한국전쟁이 휴전을 한 것이 1953년 7월 27일이므로 전쟁의 포화가 사그라든지 1년도 채 되질 않는 시기에 국가대표가 꾸려져 현해탄을 건너 간 것이다.

스위스월드컵 아시아예선 두 게임을 치르기 위해 도쿄에 도착한 한국대표팀은 첫 게임에서 5:0승 두 번째 게임에서 2:2무승부라는 성적을 거둔다.

이후 2015년 8월 5일 동아시아컵에서 1:1무승부를 이루기까지 총 77시합을 일본과 치루었고 40승23무14패로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특히 1985년 1991년까지 7연승을 거두며 일본에 있어서 한국은 “넘사벽”이었다.

하지만, 2000년 이후에는 4승7무4패로 엎치락 뒤치락 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참고로 여자축구대표팀은 27전4승9무14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축구리그 규모로 비교

잘 알다시피 한국은 K리그, 일본은 J리그가 있다.
우선, 1부리그의 수를 보면, K리그가 12팀, J리그가 18팀이다.
그리고 게임당 평균관중수를 보면, K리그가 7,720명, J리그가 17,803명으로 무려 한 게임당 평균 1만명이 더 많다는 계산이 된다.

축구팀수나 관중수로 리그의 우열을 설명할 수는 없지만, 자국리그는 J리그가 K리그보다는 규모가 큰 셈이다.
자국리그의 규모와 열기는 곧 축구인프라의 확충으로 이어지므로 축구유망주가 성장할 수 있는 토양이 더욱 비옥해질 수 있다.

그럼 자국리그 팀들의 국제대회 성적으로 보는 한국과 일본은 어떨까?
K리그와 J리그가 친선시합이 아닌 성적을 두고 겨루는 유일한 대회가 바로 AFC아시안챔피언스리그이다.

1985년부터 시작한 이 대회에서 한국팀은 우승11번과 준우승5번, 일본팀은 우승5번과 준우승3번의 성적을 거두었다.
AFC아시안챔피언스리그 성적으로만 본다면 한국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2017년 AFC아시안챔피언스리그 우승팀 K리그의 전북현대

종합해보자면, 자국리그의 규모나 열기, 인프라등은 일본이 앞서 있으나, 국제대회에서 거둔 성적으로 보면 현재까지는 한국이 앞서고 있다.

국제대회에서의 성적으로 비교

가장 큰 축구대회인 월드컵을 통해서 비교해 보도록 하자.
한국은 통산 10번 월드컵에 출전하였으며, 9회 연속출전의 기록을 가지고 있다.(*2018년 러시아월드컵 포함)
월드컵 10회 출전은 아시아에서 최다이며, 세계적으로 봐도 한국은 월드컵에 단골로 출전하는 나라중 하나이다.

반면 일본은 통산 6번 월드컵에 출전하였으며, 6회 연속출전의 기록을 가지고 있다.
출전횟수만 가지고 보면 한국이 일본을 상회한다.

월드컵에서 거둔 성적은 어떨까?
다들 알다시피 한국의 최고성적은 4강이다.

반면 일본은 16강(2회)가 최고성적이므로 월드컵에 한해서는 한국이 일본보다 출전횟수면이나 성적면 어느쪽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럼 아시아권 대회에서 살펴보자.
아시아국가간의 축구대회중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대회가 아시안컵이다.

1956년부터 시작한 이 대회에서 한국은 우승2회(56,60년 개최), 일본은 우승4회(92,00,04,11년)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우승횟수나 최근우승연도로만 따지면 일본이 한국보다 우위에 있는 것은 사실이다.

유럽리그에서 뛰는 선수숫자로 비교

유럽리그에 진출한 선수숫자가 축구실력 우위를 비교할 수 있는 적절한 데이터가 될지는 모르겠으나 참고가 될까 해서 조사해보았다.

현재 한국국적의 선수중 유럽리그에서 뛰는 선수는 28명이다. 이 중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3명, 독일의 분데스리가가 6명, 프랑스 리그앙이 2명, 이탈리아 세리에A가 1명이다.

반면 일본국적의 선수중 유럽리그에서 뛰는 선수는 72명이다. 이 중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2명, 독일의 분데스리가가 15명, 스페인 라리가 1명, 이탈리아 세리에A가 1명, 프랑스 리그앙이 2명이다.

결국 축구를 잘하는 쪽은?

여러가지 자료를 봤지만, 어느쪽이 잘 한다는 확신이 서는 것은 하나도 없다.
축구상대전적으로 따져 보자니, 우리나라가 우위에는 있지만 2000년 이후의 성적을 보면, 우리나라와 일본은 그야말로 호각지세이다.

국내리그로만 따져 보자니, 규모면에서는 일본이 앞서 있으나, 국제대회(AFC챔피언스리그)에서의 성적에서는 우리가 앞서 있다.
또한 유럽에 진출한 선수숫자로만 따져 보자니, 일본이 우리보다 앞서 있다.

길거리응원에서 보여준 축구에 대한 열정과 열기는 정말 뜨거웠다.

화두를 던져 궁굼증을 자아내게 한 장본인으로서 무책임한 이야기일지 모르지만, 한국과 일본 어느쪽이 축구를 잘 하는지 잘 모르겠다.

물론, 이 글을 쓰면서 “우리나라 > 일본”이라는 부등호 관계를 미리 염두에 두고 쓴것도 사실이지만, 최근 약한 경기력에 실망하는 마음을 스스로 위안하고 싶은 마음도 발동했으리라.

어떠한 결론을 내지 못하여 아쉬움이 크지만, 상기의 여러 자료를 통해 한일 양국의 축구전적을 되돌아보고 자국리그의 현실등을 알 수 있었던 좋은 계기가 되었다는 인식을 해준다면 감사할 따름이다.

아울러 동아시아의 이웃나라인 일본과의 라이벌 구도를 통해 양국의 축구실력이 향상한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앞으로도 축구를 통한 선의의 경쟁은 계속될 것이며 일희일비의 나날을 보내야만 한다.
그러면서 또 한 번 떠올리리라.

“우리나라와 일본.. 어느쪽이 더 축구를 잘할까?”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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