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먹은 유학생 땟갈도 좋다던데..
*글 사이사이에 있는 ‘동’이라는 말은 일본어 丼 덮밥이라는 의미입니다.
그 맛있다는 레드락 (RED ROCK), 드디어 가보았어요! in 타카다노바바
안녕하세요 SUA입니다아 ;>
제가 학기초에 친구들과 ‘아 뭐먹지..?’ 할때 빠짐없이 등장했던 바로 그 레드락(RED ROCK)..!!
저는 제 친구들에게 처음 듣고 알게 된 곳인데요, 나중에 찾아보니 한국에서도 유명한것 같더라구요!
제일 먼저 레드락을 알려준 친구는 대만 친구였고, 그 다음은 싱가폴, 일본, 중국 등등….
정말 많은 친구들이 밥먹으러 갈때마다 레드락 안갈래? 하곤 했답니다 ㅎㅎ
도대체 레드락이 뭐야??!! 물으니 무슨 소고기 밥이라고 하더라구요.. (응?)
하지만 학교에서 걸어가기엔 꽤나 먼 거리였고.. (지하철로는 1정거장)
저희는 단 50분 안에 점심식사를 해결해야 했기에 ㅎㅎ 항상 가지 못했답니다.
그러다가 오늘 학기가 거의 끝나가는 이 시점에 저는 우연히 다카다노바바를 걸어가다가
‘아, 요 근처 어디라 했는데… 먹고 갈까 ㅎㅎ’ 해서 레드락을 들어가게 되었어요!
레드락 영업시간은 11:30, 저는 딱 11:29분에 도착을 했는데요.
꽤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어요. 약 30명 정도..?
‘아… 돌아가야되나…’ 싶다가도 ‘오늘 그냥 가면 또 언제 올껀데!’ 하면서
기다리기로 결정 ㅎㅎ 제일 뒤로 가서 줄을 서는데, 앞에 계신 남자분께서
먼저 티켓을 뽑아야 한다고 알려주셨어요. 그래서 다시 제일 앞의 티켓판매기로 고고!
왜.. 왠지 모를 이 허름함 뭐죠…ㅋㅋㅋㅋ
사실, 다른 지점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다카다노바바는….
무슨 간판도 제대로 없고, 만들다 만것같은 느낌..? (그게 컨셉인건가)
그래서 저도 사람들이 줄 안서있었으면 아마 뭔지모르고 지나쳤을것 같아요 ㅋㅋㅋㅋㅋ
여기 메뉴판! 자판기 옆에 붙어있더라구요 ㅎ_ㅎ
아무리 봐도, 저는 로스트비프동과 스테이크동이 무슨 차이인지 잘모르겠어요 ㅠㅠ
그래서 인터넷을 찾아봤는데 그래도…. 차이는 모르겠네요 ㅠㅠ
오히려, 소고기 레어 잘 못먹는 제게 한가지 문제가 생겼는데,
바로 이곳 고기들이 다 레어로 나온다는 거였어요!!! 음…. 어떡하지 ㅠㅠ
일단, 제가 이곳에서 알바하면서 알게 된 ‘요쿠야키(잘 구운, 더 바짝 구운)’라는 단어를 사용해 보자고 결심했어요!
뭐.. 안된다 하면… 그냥 경험이다 생각하고 먹을 작정이였죠 ㅎㅎ
그리고, 뭔가 로스트비프는 생긴게 햄처럼 생겨서 저는 스테이크동으로 결정!!!
짠. 스테키동! 제가 아마 54번째 손님이었나 봐요 ㅎ_ㅎ
(30명인줄 알았는데…. 소름)
이것 좀 보세요, 외관에 걸려있던 음식 사진들이에요!
왼쪽이 로스트비프, 오른쪽이 스테이크인데요…;;;
와.. 저 티켓뽑고 돌아가는 길에 스테이크동 사진 보고 동공 흔들렸어요 ㅋㅋㅋㅋㅋㅋ
너…. 너무 레어인데…?? 거의 육회 수준인데 ㅠㅠㅠㅠㅠㅠ?????
아 바꿔달라하면 바꿔주나ㅠㅠㅠㅠ???
진짜 엄청 걱정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대망의 제 차례가 되어 직원분께서 들어오라고 하실때,
‘요쿠야키 데키마스까(요쿠야끼 가능한가요?)’라고 물어보았어요!
그리고 넘나 감사하게도 가능하다는 답변이! @_@
(레어 안먹어서 레드락 안간다는 분들 혹시 계시다면, 이제 한번쯤 가보시는 것도..!!)
그리고 드디어 저의 스테이크동이 나왔어요! 뚜둔!
처음에 보고 ‘와…. 너무 작다…. 정말 작다…’ 싶었어요….ㅋㅋㅋㅋㅋㅋㅋ
앞으로 또 온다면 오모리(곱배기) 사이즈 먹어야지…..
고기도 겹겹이 층층이 쌓여있는게 아니라서, 딱 보이는게 다였고
그 밑에 흰쌀밥이 한공기, 그리고 바베큐소스!
남들은 난리났던 레드락인데, 정작 저는 의문스러웠던…ㅎㅎ
그래도 고기는 핏빛 없이 잘 구워주셔서 감사했어요!
이제 젓가락으로 한입 떠서 먹어보았는데,
음, 제가 집에서 심심할때 해먹던 거랑 비슷했어요.
집에 먹다 남은 고기 있으면 그거 구워가지고 시판 스테이크소스에 볶아서 밥이랑 먹으면
딱 이맛 나는데…;;;; 로스트비프동을 먹었어야 했나;;;;;
아님 이집의 매력포인트는 레어인가;;; 내가 매력포인트를 빼고 달라고 한건가….
아 진짜 먹는 내내 별별 생각이 다 들었네요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맛있게 잘 먹었어요! 워어어낙 기대를 한가득 떠안고 갔기 때문에
혼란스러웠던 것 같아요 ㅎㅎ 기대없이 갔으면 잘 먹고 나왔을텐데 🙁
다음에는 로스트비프동을 꼭 먹어보려구요! 요쿠야끼 없이 한번 먹어볼래요 ㅎㅎ
사람들이 맛있다 맛있다 하는 딱 그 메뉴 그대로를 먹어봐야 할 것 같아요 ㅎㅎ
다녀오면, 또 재팬인포에 후기를 남기겠습니다 :>
이 동네에서도 유명한 레드락(미련이 남아 인스타 뒤적뒤적..)
토시마구 다카다3-11-14(東京都豊島区高田3丁目11-14)
11:30 – 22:00
JR다카다노바바역(JR高田馬場駅) 260m
Google MAP
RedRock공식사이트
レッド ロック 高田馬場店
p.s.일본은 밥이 진밥이 아니라 밥알들이 뚝뚝 떨어지는데, 숟가락을 사용하지 않아요!
저도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이제는 밥그릇을 들고 입에 대고 먹어요! (한국 가면 또 그러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겠죠)
이젠 많은 분들께서 아시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혹시 일본 오셔서 밥종류 드시다가 어려움 겪으실까봐…!!
주책없는 편집자의 끼어들기
안녕하세요.이 글의 편집을 맡은 재팬인포 차헌영입니다.
레드락은 다카다노바바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 점포를 두고 있는 전국구 고기덮밥집입니다.
본사는 효고현에 있구요, 도쿄의 우에노점, 다카다노바바점, 하라쿠주쿠점, 교토의 록카쿠도오리점, 나고야의 오오스마네키네코점, 후쿠오카의 하카타점, 센다이점, 히로시마점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