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오늘도 점심은 PC앞에서 라면으로..
뭐가 좋을까? 뭐가 기억에 남을까? 고심을 해보지만, 결국 고르는 것은 공항에서 고르는 일본전통과자네요.
무언가 색다르면서 기억에 남는 선물이 없을까 고민하는 여러분들을 위해 드리는 제안 하나! 바로 한국라면입니다.
일본여행 선물로 한국라면은 어떨까요?
얼마전 친구들과 그 식구들이 일본에 놀러 왔습니다.
물론 시간을 내서 나름 열심히 가이드도 해드렸고, 필요한 어드바이스도 많이 해드렸습니다.
그리고 몸도 마음도 피곤하기를 3일..드디어 일행이 한국으로 돌아가기 하루전 왠지 섭섭한 마음이 밀려 와서, 늦은 밤 숙소를 찾았습니다.
돌아 갈 준비는 잘 하고 계신가요?
가족들 얼굴을 뵙자마자, 드렸던 말씀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이것저것 짐을 싸는데 여념이 없으시길래 괜한 발걸음을 했나..하고 약간의 후회가 밀려 왔습니다.
그런 와중에 여행내내 독특한 행동으로 때로는 웃음을 때로는 괴로움(?)을 불러 일으켰던 친구의 남동생이 무언가를 대량으로 가방 안에 우겨 넣는 모습이 눈에 들어 왔습니다.
“OO야.. 뭔데 그리 가득 넣어?”
“어..라면 한국라면..”
순간 살짝 귀를 의심했습니다.
혹시 일본음식이 입에 안맞을까봐 가져 온 라면인가?
하고 생각하고 있을 무렵, 남동생은 또 한 번 여과없이 자신의 독특함을 어필해 주었습니다.
“어, 일본에서 파는 한국라면들 봉지에 일본어가 적혀 있길래.. 학교친구들 선물로 줄려고. 개성있잖아?! ”
하긴 틀린 말 같지는 않았습니다.
최근 일본에서도 한국라면이 나름 인기라서, 이전과는 다르게 일본인에게 접근하기 쉬운 맛과 디자인이 따로 출시되고 있거든요.
이런 라면들을 한국인들이 보고, 맛 본다면 얼마나 신기해할까 하는 생각을 이전에 한 번 해본적이 있는터라, 남동생의 말에 묘한 흥미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아마 이거 선물로 받으면, SNS에서 난리날걸!”
남동생의 의도가 또 하나 명확해졌습니다.
“친구가 선물로 준 일본에 있는 한국라면”으로 친구들이 SNS에서 화제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었는지도 모릅니다.
어쨌든, 친구동생의 독특함과 사려깊음(?)덕에 일본에 출시된 한국라면을 모아 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졌습니다.
일본에서도 대세는 역시 신라면인가?
일본인들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라면은 역시 신라면이 아닐까 합니다.
왠만한 일본사람에게 한국의 라면을 아냐고 물어 보면 안다고 답하는 사람의 거의 100%가 신라면을 올리곤 합니다.
寒いからね
辛いものが食べたくなる🍜#鹿児島#辛ラーメン https://t.co/jM0YE8XUHD pic.twitter.com/LL5sPmAMtr— きんちゃん (@burupuri0628) 2018年1月27日
左 韓国 右 日本で販売してる辛ラーメンです!!
写真が違います!
味は同じですが韓国のは具が日本の三分の一ぐらいしかはいってなかったです!!#辛ラーメン pic.twitter.com/sDuRCisqvX
— まぁくん🐥 (@takamasa3699) 2018年1月26日
트위터에 해시태그(#)로 신라면(#辛ラーメン)을 검색하면 무수히 많은 트윗이 올라 온답니다.
일부 친절한(?) 일본인들은 한국의 신라면과 일본의 신라면을 “비교”도 해주네요.
가장 많은 분들이 말하는 한국의 신라면과 일본의 신라면의 틀린점은 건더기의 크기와 양이라고 합니다.
한국의 신라면의 건더기의 크기와 양이 일본의 그 것보다 작고 적다고 하네요.
스프의 색깔에서도 확연한 차이가 있는데, 한국의 신라면이 좀 더 빨갛다고 합니다.
건더기와 맵기와 차이는 다소 있지만, 일본에서도 신라면은 “맵고 맛있는 한국라면”으로서 어느 정도 입지를 굳힌 것 같습니다.
신라면의 아성에 도전하는 라면전사들!
그럼 신라면의 아성에 도전하는 라면들에는 어떤 라면이 있을까요?
너구리
같은 농심제품인 너구리도 일본에서 출시되어 신라면 정도는 아니지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너구리를 먹어 본 일본인들은 한결같이 두껍고 쫄깃한 면발을 칭찬하고 있습니다.
특히 너구리의 기본베이스가 “일본의 우동”이므로 일본인들의 입에 맞을거라는 나름의 해석을 하시는 분도 계시네요.
너구리 역시 신라면처럼 한국의 너구리보다 덜 맵다는 평가도 많이 눈에 띄네요.
짜왕
일본의 소스야끼소바와 비슷한 풍미로 인기를 끌고 있는 짜왕도 있습니다.
삼양라면
한국라면의 원조 삼양라면도 일본에 있습니다.
한국처럼 “원조”를 어필하면서 일본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네요.
많은 일본인들이 “어디선가 맛 본듯한..”이라는 평을 많이 올리셨는데요, 아마도 삼양라면이 1963년 일본의 묘조식품(明星食品)의 기술원조를 받아서 탄생한 라면이라서 그런 걸까요?
해물파티
해물파티 역시 일본에서 정식 출시되었습니다.
많은 일본인들이 “파티”라는 네이밍에 재미있어 하면서, 내심 해물맛, 해물건더기에 대한 기대를 잔뜩 하고 있는 것 같더라구요.
실제 “파티”정도는 아니었지만, 생각보다는 맛있고, 한국라면치고는 맵지 않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김치라면
오뚜기의 김치라면도 일본에서 출시되어 판매되고 있습니다.
김치의 맛이 베어 있어 국물맛이 담백하고 시원하다는 평입니다.
단, 지명도가 신라면이나, 너구리보다는 많이 떨어지는 듯한 느낌입니다.
감자라면
감자계열의 라면이라면, 농심의 “감자면”이 유명하지만, 이 곳 일본에 출시 된 감자계열의 라면은 삼양식품의 감자라면이 우선인 것같습니다.
감자라면 역시 지명도는 높지 않습니다.
이런 라면들은 어디서 살 수 있을까요?
일본여행 선물로 한국라면이 어떨까요??하고 제안을 드리는 글이 쓰다보니, 약간 옆길로 샌것 같네요..
어쨌든 이 글을 쓰기 위해 인터넷을 뒤져보니, 많은 일본인들이 한국라면에 대해 “엄지척” 평가를 많이 주시는 느낌입니다.
여러분들도 한국과는 조금 다른 일본의 “한국라면”을 구입하셔서, 직접 시식해 보시거나 한국의 가족,지인들에게 선물해 보시는 것은 어떠실까요?
그럼, 이런 라면들은 주로 어디서 팔까요?
유감이지만, 일반 편의점에는 잘 보이질 않고, 마트(슈퍼마켓)에서 많이 팔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어느 정도 규모가 큰 마트에서 많이 판매를 하고 있는데요, 모든 마트에 반드시 한국라면이 놓여 있는 것도 아니며, 놓여 있다고 해도 위에 나열한 모든 종류의 라면이 있는 것은 아니랍니다.
혹시, 가셔서 헛탕칠 수 있으므로, 가기전에 마음의 준비(?)를 하시고 가세요..(ㅠ)
일본인이 소개하는 한국라면 12
주책없는 편집자의 끼어들기
한국라면은 마트에서도 많이 팔지만,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돈키호테에서도 종종 눈에 띄곤 합니다.
물론 이 역시 하유니님의 설명을 빌리자면, “반드시 있는 것은 아닙니다..”
또 한가지 우리나라에서 식자재를 구입하기 위해 가는 곳을 마트라고 하는데 일본에서는 마트라는 표현을 거의 쓰지 않습니다.
대신 일본에서 대형마트는 우리나라에서 동네골목어귀에 있는 식료품 판매점의 대명사인 “슈퍼마켓(スーパーマーケット)”이라는 명칭으로 불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