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오키나오박사 공식블로그에 게재된 글입니다. 원문보기
일본에 남녀혼탕이 많다던데..소문만 듣고..호기심이 넘쳐나서 정말정말..정말.. 궁금했었어요
2007년도에 동경에서 생활하면서 몇 시간을 인터넷으로 검색해봤었답니다.
일본 전국을 검색해도 ..
과거에는 있었지만 현재는 없다였어요.. 있어도 시골한적한 곳.. 말로만 남녀혼탕..동네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아지트 같은곳..
실망 했었던 지난날이 떠오르네요
이런 응큼하고 발찍한 생각을 품었던 지난날의 숨기고 싶었던 과거가 있는 저에게
오늘 또 다른 호기심을 자극하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사실 기사 제목은,
지난날의 호기심의 기대를 한 번 더 무너트리는 사실은 역시 혼탕은 아니었어요.
그리고 결론은 오키나와에는 대중목욕탕에 남녀혼탕은 없습니다.
내용을 살펴보니, 과거에 300개에 달하던 오키나와의 전통목욕탕인 센토가 모두 없어지고 현재는 딱 한개 마지막 남아있다는 내용이었어요.
오키나와시의 나카노유(中乃湯)
1960년도에 문을 열어 근 60년동안 영업을 해 온 이곳은 고인이 되신 남편을 대신해 시게상이 여전히 이곳을 지키고 있습니다.
올해 84세의 할머니이신 시게상은 정정한 모습으로 매일 같이 벤치에 앉아서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죠
전 이런 일본의 오래된 모습에 정감을 느낍니다.
2007년 처음 동경에 도착했을 때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서면서 보았던 모노레일위에서의 동경의 풍경을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대도시속에 2~3층짜리 20~30년도 족히 넘을 낡은 목조건물들이 신식 초고층 빌딩숲사이 조화롭게 배치되어 있는 모습은 충격적이었죠.
어울릴것 같지 않는데도 묘하게 잘 어울리고 오히려 정감과 인간미까지 느꼈던 동경의 첫인상
일본에 살면서 디지털속에 아나로그 문화를 지키고 있는 일본국민성이 부럽기도 했었죠.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인터넷 환경에서 여전히 조간 신문구독과 동네 슈퍼 찌라시 전단지가 소중하게 광고되고 있는 곳.
이력서는 반드시 볼펜으로 손글씨를 써야하는 문화, 연말연시 정성스런 카드 문화 등등
이미 한국에서는 없어져버린 학창시절 제가 느꼈던 문화들이 고스란히 이곳 일본에서는 숨쉬고 있더군요.
다시 센토로 돌아가서
불편하고 지저분해도 여전히 손님이 있을까 궁금했어요
이런 불편하고 지저분(?)한 목욕탕이 여전히 건제한 것은 이용자가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호기심에 언젠간 자가용을 몰고 찾아가 볼 것 같아요.
집에서 20분정도면 갈 거리라서 문을 닫기 전에 가봐야겠어요.
Infomation
나카노유(中乃湯)
沖縄市安慶田1-5-2 (오키나하시 아게다 1-5-2)
14:00-20:00
목요일과 일요일은 휴무
주차장:2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