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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아는 일본에서 온 말들중 실제 일본에서 쓰이지 않는 말도 많아.
어떤말이 있고 그 어원이 무엇이며 일본에서는 어떤식으로 쓰이는지 살펴보자
일본제외래어

우리가 쓰는 일본제외래어, 그 중 상당수는 일본에서도 잘 안쓰이는 말이 많다.

얼마전에 어떤 시사프로그램을 보면서 느낀바를 좀 적고자한다.
일용직 현장 근로자로 일하는 사람의 몇마디의 말이 조금 귀에 거슬려서다.

“아니, 노가다하는 사람이 사람취급받습니까? 그리고 노가다는 무슨 아무나 쉽게 구하는줄 아십니까? 60넘으면 노가다도 못 구해요. 직업없으면 어디 노가다라도 뛰면 되지 하는 말은 이제 다 옛날 말입니다..”
새 대통령으로 문재인씨가 선출된후 노동환경개선에 대한 의견을 이야기하는 50대의 남성분의 인터뷰였다.

귀에 거슬린것은 그 분의 이야기 내용이 아니고, 단순히 “노가다”라는 단어 하나였다.

노가다라는 말, 도대체 어원이 뭐야?

그 분의 짧은 말씀중에 여러번 튀어나온 “노가다”라는 단어.
의미로 말씀드리자면, 일용직 현장근로자, 좀 속된 말로 “막노동”이다.

노가다라는 말의 어원은 일본어 “도카타(土方 どかた)”가 근 어원이다.
도카타라는 말은 토목공사에서 일하는 사람을 통틀어서 부르는 말로 우리말로 직역하면 토공이라는 말이 가장 어울리겠다.

과거 계획적인 현대적 토목공사와는 거리가 멀었던 조선시대에 일제에 의한 강점기가 시작되면서 토목공사에 동원된 조선인이 늘어나게 되고, 그로인해 자연스레 펴진 말이 아닌가 생각한다.

의미적으로는 어느 정도 상통을 하나, 우리가 아는 일본어와는 기본적인 발음조차 맞질 않으며, 마치 일본에서 건너 온 말처럼 쓰여지고 있는것이다.
정작 노가다라는 말을 일본인 앞에서 쓰면 무슨말인지 알아듣지 못한다.

일본제 외래어, 정작 일본에서 쓰이지 않는 말도 많아

노가다 아니 도카타처럼 정작 일본말이 잘못 전용되는 경우가 우리말속에는 많다.
그래서 몇가지 예를 들어보기로 하겠다.

마이킹

흔히 야간업소에서 잘 쓰는 말로 우리말의 의미는 “선불”이다.
일을 하기전에 이전 업소에 빚이 남아있는 경우 그것을 갚기 위해 옮기는 업소에 돈을 선불받는데 이때 쓰는 말이 “마이킹을 땡긴다”하는 은어이다.

마이킹이라는 말도 그 어원은 일본어이다.
단, 일본에서는 마이킹이 아니라 마에킹(前金 まえきん)이라고 하며 선불이라는 의미보다는 착수금이라는 의미로 많이 쓰인다.

가령 공사계약이 이루어졌을 경우, 민법상의 기준인 전체대금의 20-30%를 착수금으로 납입되지 않으면, 공사를 시작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때 말하는 20-30%의 착수금을 마에킹이라고 한다. 더 정확한 표현으로는 “마에바라이킹(前払金 まえばらいきん)”이라고 한다.

유도리

흔히 “유도리가 없다”는 말을 주로 쓰며 “융통성이 없다”라는 의미로 쓰인다.
이 유도리라는 말도 일본어인 “유토리(ゆとり)”가 어원이다.

일본에서 쓰는 유토리라는 말은 직역하면 “여유”를 말로 한국에서 말하는 융통성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아마, 마음의 여유(ゆとり 유토리)가 없고 주변과 친화적이지 못한 부분(융통성 부족)을 따져 물을때 쓰였던 말이 점차 다른 쓰임새가 된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다대기

다진 양념을 의미하는 다대기 역시 일본어인 타타키(叩き たたき)가 어원이다.
일본에서는 타타키라는 말은 “두드리다”라는 말로 쓰이며 주로 생선을 날로 먹을때 육감을 살리기 위해 두드리는 것을 의미한다.

나시티(T)

한국에서 소매가 없는 티셔츠를 나시티라고 한다.
나시라는 말은 일본어 나시(無し なし)가 어원이며 “없다”라는 의미를 갖는다.
즉 소매가 없음(無し)을 의미하며, 일본인에게 “나시티”라고 하면 알아듣질 못한다.

쯔케다시

횟집등에서 널리 쓰이는 용어로 흔히 “밑반찬”이라는 의미.
일본에서도 거의 유사한 말로 쓰이지만 발음이 조금 다르다.
쯔케다시가 아닌 쯔키다시(突き出し)이다.

한국의 횟집은 메인요리인 회가 나오기전에 2-3번에 걸쳐 한상 푸짐하게 나오는 밑반찬이라는 의미인 반면에 일본에서는 간단하게 요기할 수 있는 반찬이라는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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