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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일본인이 필리핀에서 객사. 과연 무슨일이 일어났고 어떤 계획이 그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는가?/영상출처:Youtube URL:https://youtu.be/yjy2v50KCfY

어느 화창한 4월의 필리핀
섬 주변을 돌아보기로한 두명의 일본인이 있었다.

오사카출신의 이타니 마사루(59 井谷勝)씨와 이바라키출신의 아라이 야스히로(24 新井康寛) 이들은 섬 주변을 돌기 위해 보트에 몸을 실었다.
그리고 보트에 타고 나간 두 사람은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
그들이 돌아오지 않자, 필리핀 경찰에 신고한것은 그들이 머무른 호텔의 종업원이었다.
4월30일의 일이었다.

그들은 왜 거기에 있었나?

두 일본인의 행방불명 신고를 접수한 필리핀경찰은 보트의 선원과 주변인물을 탐문했고, 그들과 얼마전까지 함께 했던 한 인물을 긴급체포했다.

그의 이름은 나가하마 히로유키(長濱博之 55) 필리핀에서 외식산업을 하고 있는자로 신규레스토랑을 오픈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리고 신규레스토랑에서 매니저로 일할 사람을 모집했고, 그때 행방불명이 된 두 일본인이 응모, 채용된것이다.

그들은 오리엔테이션 겸해서 나가하마용의자의 사업거점인 파라완섬에 들렀다.
그리고 섬을 둘러본다는 명목하에 보트에 몸을 싣고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항로를 떠나고만다.

보트의 선원들과 통역은 나가하마를 주모자로 지목

경찰의 탐문조사에 보트의 선원들은 바다 한가운데서 나가하마 용의자와 몇몇의 사람들이 두 일본인을 살해하고 그 시체를 절단하여 바다에 버렸다고 진술을 했다.
아울러 필리핀어를 할 줄 모르는 나가하마용의자의 선임통역 역시 경찰 출두 당시 나가하마용의자가 이 사건의 주모자라고 지목했다.

통역에게 나가하마용의자의 살인동기를 묻자, 보험금을 노린 살해사건이라고 덧붙이며 보험금은 한사람당 2억엔이라고 했다.

한 사람당 2억엔 왜 이리 큰 보험금을 걸었을까?

나가하마용의자는 이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그는 필리핀의 경찰및 사법당국에 혐의에 대한 정확한 설명도 없었고 반론을 할 기회도 없었다며, 외국인에 대한 사법차별이자 인권유린이라고 했다.

허나, 그가 혐의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이유가 있다.
바로 보험금이다.

현지통역이 진술했듯이 나가하마용의자는 막 채용한 2명의 일본인에게 한사람에 2억엔이라는 보험금이 지불되는 보험에 가입했다.
(절반인 1억엔은 가족들에게, 남은 1억엔은 나가하마용의자가 운영하는 회사가 수취할 수 있는 내용으로 계약되었다고 한다.)

적은 금액이 아니다. 아니 엄청난 금액이다.
일본에서 급파된 기자들은 그 부분을 추궁했다.
“왜 그렇게 비싼 보험금이냐?”고.
나가하마용의자는 필리핀이라는 곳이 워낙 치안이 좋지 않기 때문에 일단 가장 비싼 보험금이 나오는 플랜으로 계약을 했다고 말했다.

나가하마용의자는 이런말도 덧붙였다.
“이곳으로 두사람을 부른 것은 나다. 그들 신변에 문제가 생기면 가장 먼저 의심을 받는것도 나다. 그런 내가 그들을 죽인다고? 말도 안된다.”
그리고 보험에 대해서도 한마디 덧붙였다.
“여기는 타국이다. 일본인이 사건사고에 휘말리면 돈이 많이 들어간다. 유족들에게 충분한 보상이 이뤄져야하고 회사에도 금전적 불이익이 있어선 안된다. 그래서 가장 비싼 보험금을 택한것이다”

이타니씨의 부인, 용의자로 급부상?

일부 인터넷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나가하마용의자의 말에 수긍을 하면서, 살해당한 이타니(井谷)씨의 부인이 수상하다는 의견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나가하마용의자의 말처럼 가장 먼저 의심을 받을게 뻔한 사람이 왜 사건을 저지르겠냐고 동조하면서 인터뷰에 응한 이타니씨의 필리핀인 부인의 담담한 모습에 위화감을 느낀다는 의견이 많다.
이타니씨의 부인 역시 보험금의 절반인 1억엔을 수령하는 위치로서 혐의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며, 수사를 요구받는 분위기다.

이타니씨의 부인인터뷰 슬퍼하는 기색은 커녕 너무 담담해서 수상하다는 일부 네티즌의 의견도/TV캡쳐

외국인에 대한 사법차별이라 하기에는

나가하마용의자는 체포된 후에도 여러차례 일본미디어 앞에서 철장 넘어로 인터뷰를 했다.
일반적으로는 납득하기 힘들 정도로 필리핀조사당국의 허술함이 느껴지는 대목이기도하다.

필리핀으로서는 일본과의 외교마찰을 피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언론에 노출을 허가한 듯하다.
이런 상황에서 나가하마용의자는 자신이 사법차별을 받고 있으며, 인권유린을 당하고 있다고 한다.
그가 정말 주모자인지, 아니면 사건과는 무관한지 모르겠으나, 왠지 국가간의 외교마찰을 꾀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자신에게 유리하게 사법당국의 판단을 이끌어내고자 하는것이 아닌가 하는 인상을 받게된다.

외국인이 유력용의자로 지목된 상황은 사법당국에서 보면 상당히 골치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조사와 재판과정에서 “외교적 마찰 회피”라는 미명아래 정확한 사법판단이 이루어질 수 없는 개연성이 있기 때문이다.

필리핀 10년새 일본인 살해사건이 40건

필리핀은 참고인의 진술로만으로도 용의자에 대한 구속수사가 가능한 나라이다.
나가하마용의자 역시 보트선원과 현지통역인의 진술에 의해 구속되었고 용의자 신분이 되었다.

아직 나가하마용의자가 보험금을 노리고 계획한 살인범죄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알려진게 없다.
지리한 수사와 기나긴 재판이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본 사건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사건전말의 공개가 있으면 확인하여 올리도록 하겠다.

필리핀은 과거10년간 가장 많은 일본인이 살해된 나라로 그 수가 40건 정도다.
작년 2016년에도 이와 유사한 보험금을 노린 일본인에 의한 일본인 살인사건이 일어났었다.

일본인뿐만 아니라 한국인도 많이 살해당하는 나라가 필리핀이다.
필리핀이 위험한 것인지, 아니면 위험한 일본인이나 한국인이 필리핀에 넘어 가는지는 알 수 없다.

단, 자신의 신변의 안전을 위해서 어떤 준비가 필요한가에 대해서는 이번 사건을 보면서 스스로 느꼈으면 하는 바램을 끝으로 글을 맺도록 하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