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축구선수에 대한 실례와 리스펙트결여가 도마에 오르기도.
전 일본축구국가대표이자, 96아틀랜타 올림픽에서 브라질을 꺾어 일약 스타덤에 오른 마에조노 마사키요(前園 真聖)가 예능방송에서 한 말이 구설수에 올랐다.
후지TV계열의 예능방송 “와이도나쇼(ワイドナショー)”에 출연한 그는 한 여성아이돌이 남성팬들의 고약한 체취에 견디기 힘들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자신의 현역시절 “감당하기 힘들었던 체취”이야기를 늘어놓기 시작했다.
이야기인즉슨, J리그에서 현역으로 활동했던 시절에 외국인용병의 몸에서 나는 고약한 냄새가 견디기 힘들었다는 것이다.
한술더떠 플레이중에 몸이 조금만 부딪히기라도 하면 자기 유니폼에 상대방의 악취가 베어 뛰는 내내 플레이에 집중할 수 없었다고 덧붙이기까지 했다.
96년 아틀랜타의 기적. 환희보다는 냄새가
스튜디오는 그의 폭로성 입담(?)에 폭소를 터뜨렸고, 이때다 싶은 그는 또 한번 썰을 풀기 시작했다.
“실은 96년 아틀랜타 올림픽에서 브라질을 꺾은 후, 상대편 유명선수였던 로베르토 카를로스가 저에게 유니폼 교환을 요구해왔죠.. 근데 땀으로 흥건히 젖어있었고, 냄새도… 그래서 유니폼을 가지고 오지 않았습니다.”
이미 20년이 지난 추억을 꺼내, 세계 축구계에 큰 족적을 남기 유명 선수를 한순간에 “냄새나는 선수”로 훅 날려버리는 순간이었다.
이른 지켜 본 일부의 축구관계자는 방송에서 한 순간의 웃음을 사기위해 유명축구선수에 대한 실례를 범했다며, 마에조노의 태도에 고개를 갸웃거리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냄새난다가 인종차별? 술렁이는 J리그
이번 헤프닝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일본프로축구인 J리그의 관계자들이다.
지난 5월 우라와레즈의 수비수 모리와키 료타(森脇 良太)가 브라질 출신의 상대선수에게 “냄새난다고 너!(くせんだよ!お前!)”라는 말을 했다가, 인종차별적인 발언이라는 비난을 받아야했다.
J리그는 당시 진장조사위원회를 발족, 상대선수의 침이 튀면서 나온 발언으로 결코 인종차별로 보기 힘들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한 적이 있다.
들끓은 여론은 일단 가라앉았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 한 번 일본 축구선수들의 민감한 코(?)와 상대에 대한 배려가 없는 발언이 또 한 번 도마에 오르지 않을까, J리그관계자들은 노심초사하고 있다.
재팬인포 편집부(kim-sh1104@worldjb.j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