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치일본 내각 방위성이나다 아케미자위대
일본 정치 토픽-일본 방위성 장관 이나다 아케미(稲田 明美)의 입방정이 아베정권을 흔들고 있어.
7월2일로 다가온 도쿄도의회선거 역풍은 물론 아베정권이 자질론까지 문제시되고 있어.

자민당 소속 일본방위성 장관 이나다 아케미가 도의회 선거 지원연설에서의 입방정이 화제가 되다

일본에서 가장 뜨거운 시선을 모으고 있는 여성정치인이 있다.
그녀의 이름은 이나다 아케미(稲田 明美 58세) 변호사 출신의 강경보수파 여성 정치인이며 현 방위성(한국으로 치면 국방부)장관이다.
*방위성 장관은 일본 자위대의 주무책임자이기도 하다.

그녀는 아베총리의 “비장의 여식(秘蔵っ子)”이라 불릴만큼 아베총리와 특별한 관계라고 정가에서 불리우는 인물이다.
그런 그녀가 “정치 아버지”인 아베총리를 연일 근심에 몰아넣는 입방정을 하더니, 급기야 아베정권의 자질문제까지 언급되는 사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도의회 선거 지원유세에서 제대로된 입방정

2017년7월2일은 일본의 심장부 도쿄의 도의회의원 선거가 있는 날이다.
지방자치단체선거로 치부하기에는 도쿄가 갖고 있는 규모와 상징성은 실로 엄청나므로 유래없는 대격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특히 올해에는 여당인 자민당 소속이었다가 미운털이 박힌 후, 심기일전하여 도지사가 된 코이케 유리코(小池 百合子)지사의 탈당후, (자민당에 대한)리벤지 매치의 1라운드적인 성격을 띄고 있어, 어느때보다 관심이 뜨겁다.

자민당도 물러설 수 없다.
가뜩이나 각종 구설수에 시달리며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는 와중에 어쩌면 도의회선거 결과에 따라 아베정권의 명운이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기 때문이다.
그런 연유에서인지, 이름 좀 알려졌다 하는 내각장관들이 총 동원되 지원유세장을 돌며 “구관이 명관”이라며 자민당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형국이다.

그런 와중에 오늘의 주인공인 아베총리의 “비장의 여식”이 제대로 입방정을 떨며 소속당인 자민당에 역풍을 몰고 왔다.

경위는 이렇다.
도쿄 시내 자위대 주둔지가 있는 네리마구(練馬区)에 인접한 이타바시구(板橋区)에 출마한 자민당소속 도의회의원의 재선을 돕기 위해 이나다 장관이 친히 지원유세에 나섰다.
지원유세장은 네리마구와 이타바시구의 경계선 부근에 위치한 초등학교에서 지지자들을 앞에 두고 명연설을 했다, 아니 입방정을 떨었다.

그녀의 입방정은 연설을 끝맺음에서 절정을 이루었다.
“유사시 (자위대로부터)보호를 받으려면, 정부와 공조가 잘 된 자민당 소속의원에게 표를 던져야합니다! 자민당소속 정치인으로서, 자위대로서, 방위성장관으로서 부탁을 드립니다.”

마치 자위대의 수장이 가까이에 사는 자위대 대원에게 자민당소속의원에 투표를 독려하는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그녀의 해명에도, 여론은 싸늘하기만

일본 헌법에 자위대는 어느 정파의 소속되어서는 아니된다.
그런데 마치 “자위대라면 자민당에 표를 던지라!”라는 발언을 서슴치 않고 해버렸다는 것이다.
변호사 출신치고는 너무나 가벼운 입방정이 아니라할 수 없다.

일본의 각 언론들도 이나다 방위성 장관의 입방정을 톱뉴스로 소개하고 있다/인터넷 캡쳐

여론은 그녀의 발언에 대해 “마치 자위대를 사병취급한다”며 냉담해했고, 3일 앞으로 다가온 선거에서 표심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그녀의 입방정은 실제 처음이 아니다.
특히나 주변국인 한국이나 중국에 대해서 일말의 배려도 없는 망언을 일삼아왔다.

그녀의 역사관을 가늠할 수 있는 망언을 정리해보았다.

  • -태평양전쟁을 일으킨 전범을 심판한 극동국제군사재판은 명백한 국제법위반이다. 미국에 의한 점령정책의 일환으로서 재판이 이루어진것뿐이지, A급 전범이라 불리우는 사람들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옳지 않다.
  • -백명베기경쟁(百人斬り競争 중일전쟁 당시 두 일본인 장교가 누가 빨리 일본도로 중국인 100명을 베나 경쟁했다는 학살사건)는 허구에 불과하다.
  • -오키나와전쟁 당시, 일본군 장교에 의한 집단자결명령은 명백한 허위다.
  • -조선인 위안부동원에 대해 전쟁중 위안부는 합법이다, 아울러 고노담화에 대해서는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보수적인 역사관과 인식을 갖고 있는 것 뿐만 아니라, 일본내 여러 복잡한 사안에 대해서도 경솔한 발언을 일삼았다가 발언을 철회하거나 사과하는 둥, 헤프닝이 끊이질 않았다.

아베 총리의 결단은? 파면?

도의회선거를 얼마 앞두지 않은 현 상황에서 이나다장관을 파면을 요구받고 있는 아베총리.
하지만 아베총리에 대한 인선책임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으며, 도의회선거에서 참패할 가능성이 크므로 그리 간단하게 파면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시간을 두고 질질 끌며 남은 3일을 버티는 것외에 재량이 없다.

연이은 자민당소속의원의 방정맞은 언행과 아베총리 자신의 사학재단청탁문제로 궁지에 몰린 아베정권.
만약 이번 도의회선거에서 참패를 기하게 된다면 본인의 진퇴도 심각하게 고민해야하는 상황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본다.

재팬인포 편집부(kim-sh1104@worldjb.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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