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으로 태어나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동명의 책 출판에 이르러
단순한 혐한을 떠난, 일본식 파시즘까지 엿보임
과거 2년간(2010년8월~2012년10월)을 주한일본대사로 근무한 무토 마사토시(武藤 正敏)가 일본 유력미디어의 인터넷판에 기고를 한 내용이 물의를 빚고 있다.
무토 마사토시가 기고한 글의 타이틀은 “한국인으로 태어나지 않아 다행이었다(韓国人に生まれなくて良かった)”
무토 마시토시는 한술 더떠 같은 내용으로 책까지 낸다고 한다.
일본 고쿠(悟空出版)출판사는 5월 28일 공식보도자료를 통해 무토 마사토시씨의 저서를 출판한다고 발표했다.
출간될 책 타이틀 역시 “한국인으로 태어나지 않아 다행이었다(韓国人に生まれなくて良かった)”
무토 마사토시가 저술한 책에는 “한국인으로 태어나지 않아 다행이었다(韓国人に生まれなくて良かった)”에서 이런이야기가 등장한다고 예고되고 있다.
- 북한미사일 발사등의 도발이 이어지고 있는 와중에 친북・반미・반일인 문재인 대통령이 선출됐다.
- 과거 몇차례 만난 문재인 대통령의 안중에는 주변국과의 동맹,동조의식은 없었다, 오로지 북한뿐이다.
- 만일 그의 친북정책이 여론의 비난에 직면할 경우, 과거 많은 정치인이 그랬듯이 반일감정을 부추길게 뻔하다.
그가 기고한 “한국인으로 태어나지 않아 다행이었다(韓国人に生まれなくて良かった)”를 보면, 단순히 정치권에 대한 비난뿐만 아니라, 한국사회 전반에 걸친 비생산적인 경쟁시스템을 꼬집고 있다고 한다.
도대체 어떤 내용이길래 전직 일본고위행정관의 기고가 혐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을까? 궁금한 마음을 누를 길이 없었다.
그래서 직접 그의 기고를 읽어보기로 했다.
한국사회, 격차에 민감한게 아닌가?
이 기고는 2017년 2월 14일에 일본의 유력 시사미디어인 다이아몬드 인터넷판에 실린 내용이었다.
기고는 박근혜 전대통령이 헌재에서 탄핵선고를 받았고, 2개월이내에 새대통령이 선출된다는 담담한 어조로 시작을 한다.
그리고 그 배경에는 사회적격차(권력과 빈부의 격차)를 용인하지 못하는 한국국민의 정서가 있다고 지적한다.
어느 국가든 격차와 불평등은 존재할 수 밖에 없는데, 한국국민은 이를 입에 거품을 물고 반응을 한다는 것이다.
무토 전대사는 한국인들이 그런 반응을 보이는 이유를 경쟁을 부추기는 사회 메카니즘에 있으며, 특히 남성들이 여성 이상으로 경쟁에 시달리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기술한다.
아울러 경쟁을 부추기는 그러한 사회 메카니즘이 결국 고학력 취직난, 높은 이혼률과 자살률, 노후불안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그런 격한 경쟁은 오히려 경쟁을 피하기 위한 “꼼수의 기승”이라는 부조리를 낳게 되고, 작금의 “최순실사태”와 같은 일들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무토 전대사는 기고의 타이틀이기도한 “한국인으로 태어나지 않아 다행이었다(韓国人に生まれなくて良かった)”를 재삼 강조한다.
한국의 불평등, 격차에 반응하는 국민정서가 문제인가?
무토 전대사가 말하는 것처럼, 어느 나라나 사회마다 불평등과 격차는 존재한다.
하지만 이를 그냥 당연한 것처럼 강건너 불구경하듯 한다면, 그 사회는 발전이 있을까?
이를 바꾸고자하는 국민의 의식과 힘은 높게 평가받지 못하고, 마치 옛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이 말하는 중우정치, 폭민정치로 묘사하는 듯한 인식을 지울 수 없었다.
만약 일본에서도 고위공직자가 비리를 저질러, 분노한 일본국민들이 촛불을 들고 시위를 한다면, 그는 자국민에게 같은 말을 할것인가?
최근 불거진 아베총리와 그의 부인이 관련된 사학재단의 청탁문제에도 꿈쩍않는 정부여당의 높은 지지율이야말로 그가 생각하는 바람직한 국가요 국민상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권력과 부는 어느 한쪽으로 흘러가게 마련이고, 이를 부리고 누리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이는 뒤집을 수 없는 현실이고 현 위치에서 분수에 맞게 맡은바 최선을 다하라! 라고 설파하고 이를 고분고분 잘 들어주는 국민들 말이다.
이것이야말로 21세기 시대를 역행하는 “일본식 파시즘”이 아니란 말인가?
한국의 두꺼운 알을 깨나가는 모습을 비꼬기전에, 역행하는 자신들의 모습을 우선 바라보길 촉구한다.
사전지식 혐한
한국을 혐오한다는 의미의 혐한(嫌韓)으로 반한(反韓)와는 조금 다른 의미로 해석된다.
반한이 한국의 정부와 정책등을 비판하는 사상에 기초를 둔다면, 혐한은 한국인을 비롯 한국의 문화등 전반적인 모든것을 싫어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혐한의 증가의 배경에는 다양한 분석이 있지만, 한류열풍으로 인한 문화컨텐츠의 우수성및 삼성,LG,현대등 한국의 글로벌 기업의 일본기업 추월에서 찾을 수 있다는 분석은 아주 흥미롭다.
즉, 별 대단하지 않았다고 여긴 이웃나라의 발전에 대한 일본인들의 시기심리가 혐오라는 집단심리로 발전했다는 분석이다.
많은 오해와 왜곡의 씨앗이 있기는 하지만, 일본의 유식자들 중에서는 자중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