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디어 인터뷰에서 막말로 들릴 소지가 있는 발언이 물의를 빚기도
아베총리 친서를 들고 온 자민당 간사장 니카이씨.과연 그는 친서를 들고 온 것인가? 겁박을 하러 온 것인가?/출처:네이버 비디오머그 URL:http://tv.naver.com/v/1760286
6월9일 한국에 특사로 파견되기 하루전, 일본여당 자민당의 넘버2인 니카이 토시히로(78 二階 俊博)씨는 한국미디어의 인터뷰요청에 흔쾌히 응했다.
새로 선출된 문재인대통령에게 아베총리의 친서를 전하기 위해 한국특사로 내정된 니카이 토시히로 간사장.
그는 현재 관방장관인 스가 요시히데(68 菅 義偉)씨와 함께 아베정권을 좌지우지하는 한사람이다.
스가관방장관이 아베총리의 국정지침에 대한 대외홍보역할을 하고 있다면, 니카이 간사장은 자민당내 아베지지세력을 더욱 견고히 하기 위한 임무를 하고 있다.
그런 그가 한국의 한국에 오기 하루전, 한국의 카메라앞에서 허심탄회하게 자신의 소회를 밝혔다.
단, 너무(?)허심탄회했다.
위안부 재협상 바보같은 소리
한일관계에 있어 실타래처럼 얽힌 문제는 한둘이 아니다.
그중 하나가 전 박근혜정권때 성사된 “한일 위안부 협상”이다.
일본정부가 과거의 일에 대한 유감을 표하며, 약10억엔을 거출하고 “생존위안부치유재단”을 만들자는 내용이었다.
한국정부로서는 “진심어린 사과”를 요구했지만, 양국정부는 한발짝씩 양보하는 모양새를 보이며, “유감을 표하다”로 최종결정이 되었다는 후문이다.
문제는 위안부할머니들에 의견이 반영이 안 되었으며, 국민의 정서에도 반하는 밀실협상이었다는 점이었다.
이에 위안부협상을 원점으로 돌리자는 한국내 여론이 형성되었고, 새로 선출된 문재인대통령 역시 재협상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하지만 일본은 거출금(10억엔)이 지불된 상태이며 (구속력은 없으나)나라와 나라간의 합의를 뒤집는다는 것은 상식을 벗어나 이야기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런 일본의 속내는 인터뷰에서 베어나온다.
기자가 니카이 간사장에게 “한일협상에 대한 국민의 반감이 심해 재협상을 요구하는 분위기다. 어찌 생각하는가?” 하고 묻자,
“그런 바보같은 이야기는 국제적으로 통용되지 않는다”고 응수한것.
“바보”라는 말이 그리 간단히 “외교관계”상에서 쓰여도 좋은말인가?
아베총리의 친서전달? 아니면 겁박
내한을 하루 앞둔 아베총리의 아바타(?)가 이리도 강경하며 무례한 발언을 한것은 다분히 준비된 부분이 없지 않아 있는듯하다.
주변국과의 외교에서 연전연패를 거듭한 아베정권이 만만한 한국한테만은 질 수 없다는 스탠스를 일본국민 앞에서 어필한 것이다.
실제 아베정권에 있어서 외교란 타국과의 협력관계 구축보다는 정권의 우수성을 피력하는 도구로 사용되어 왔다.
한국의 요구대로 위안부문제 재협상이 이루어질 경우, 아베정권이 입을 타격은 아주 클것이다.
“아니, 이젠 한국한테도 밀려? 무능한 정부군”
하는 질타의 목소리가 이어지면 사학재단청탁문제로도 끄떡없던 내각지지율이 곤두박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베총리가 친서를 전하러 특사를 보내는 것에 순수한 의도가 있다기 보다는, 양국외교전에서 기선제압을 하기 위함이라는 설이 설득력 있어보인다.
이미 타결된 내용(위안부협상)을 가지고 다시 왈가불가,경거망동을 하지 말라고 말이다.
6월10일 아베총리의 친서와 함께, 수많은 경제인을 포함한 300명 규모의 특사단이 니카이 간사장과 동행을 한다고 한다.
한일경제의 활성화와 관광산업및 민간교류에 대해서도 협력관계구축을 한국측에 요청할 방침이라고 한다.
한일간의 협력은 경제침체의 일로를 걷고 있는 한국측에서 보면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허나, 이것이 “협력을 위한 협력”인지 아니면, “겁박을 위한 미끼”인지는 앞으로의 동향을 더 지켜봐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