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일본어는 “ふざけてるね!”
그 외국인 일본어 왜 이렇게 잘해? 그들의 통달비결을 엿들어 보자!
한국인에게 가장 쉬운 외국어는 일본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학창시절 영어를 열심히 했고, 제2외국어로 프랑스어, 사회인이 되서는 중국어를 배워보고자 했지만, 역시 일본어가 가장 배우기 용이했던것 같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이유중 하나는 한국어와 어순이 같고, 비슷한 발음의 한자어가 많기 때문이었습니다.(*그저 사견입니다.)
그럼, 일본어와 어순이 다르고 한자 혹은 한자어를 전혀 접해보지 않은 영미권 사람들중 기가 막히게 일본어를 잘 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일본어를 배우는 걸까요?
그래서, 일본방송에도 자주 얼굴을 내비치는 이른바 “영미권 유명인사”들이 어떻게 일본어를 정복하였는지를 모아봤습니다.
실은 어렸을적부터 일본엔카를 좋아했습니다!-메가데스 키타리스트 마티 프리드먼
90년대를 풍미한 미국의 헤비메탈 그룹 메가데스를 아시는 분들 많으실겁니다.
메가데스의 키타리스트 마티프리먼(55세)는 현재 일본에 거점을 두고 연예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뛰어난 키타 실력뿐만 아니라, 유창한 일본어 실력으로도 유명한 마티 프리드먼은 어린 시절부터 일본의 엔카(우리나라의 트롯트와 같은 전통가요)를 들을 기회가 많아 그 멜로디에 상당히 심취했다고 합니다.
메가데스 활동을 시작하면서 일본에 올 기회가 잦아졌고, B’z와 같은 J-POP그룹을 상당히 좋아했던 그는 일본어를 열심히 공부하였다고 합니다.
그가 일본어 웅변대회에 나갈 정도로 일본어 공부를 열심히 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일화이죠.
“메가데스 활동시절, 투어를 다니면 이동시간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저는 그 시간을 활용하여 일본어 공부를 했습니다.”
지친 몸을 이끌고 이동을 거듭하는 와중에도 일본어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았던 그는 한마디 더 덧붙입니다.
“하지만, 그 정도로 쉽게 일본어 실력이 향상되지는 않습니다. 모든 프로모션, 팬들과의 인사, 인터뷰를 통역을 쓰지 않고 일본어로 하겠다!고 결심을 했습니다. 그리고 악착같이 공부를 했죠!”
그는 한자습득에서 열성을 보였다고 합니다.
“책이나 만화책에 나온 한자를 보면 궁금해서 미칩니다. 그리고 그 의미를 알고 외우는거죠! 한자를 하나라도 더 아는것이 정말 제 자신이 멋있게 느껴지더라구요!”
일본어를 할 줄 아는 자신이, 한자를 많이 아는 자신이 멋있다고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면, 일본어 공부에 대한 모티베이션이 올라가겠죠!?
오레곤출신의 미소년 가수-니콜라스 에드워즈
니콜라스 에드워즈는 현재 일본을 거점으로 활동중인 미국인 가수입니다.
2011년 방송된 “노래자랑 더 월드(のどじまん ザ!ワールド)”에 출연하여 3위 입상후 “18세 미소년 가수”로서 일본데뷔를 하기에 이르릅니다.
니콜라스 에드워즈는 미국에서 고등학교 재학시절 일본어 공부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일본어 공부를 위해 선택한 J-POP 가사를 보면서 반복해서듣기를 꾸준히 이어나갔다고 하네요. 밤 늦은 시간까지 J-POP을 들으면서 일본어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았던 니콜라스 에드워즈는 4년후 놀랄 정도의 일본어를 구사하기에 이르릅니다.
(*영상은 일본어 공부 6년후라고 합니다.)
파꾼(パックン)으로 더 유명한 패트릭 할런
여기 고학력(하버드대졸)의 준수하게 생긴 미국인 패트릭 할런 역시 “파꾼”이라는 애칭으로 많은 일본인에게 사랑을 받는 연예인입니다.
현재는 방송활공과 더불어 대학에서 교편(국제관계및 커뮤니케이션)을 잡는등 다양한 활동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친구의 꼬심(?)에 넘어가 일본행을 결심했다는 젊은 패트릭 할런은 일본으로 오는 비행기안에서 카타카나를 공부하였다고 합니다.
“비행기에서 카타카나를 공부한 제가 일본에 온지 2년만에 일본어 능력시험 1급을 취득했습니다. 물론 독학으로요. 오자마자 대학에서 사용하는 교과서 2년분을 친구에게 빌려 반년간 통째로 외우는데 집중했습니다. 그리고 학업외 시간에는 가급적 많은 일본인과 대화를 나누면서 그들이 쓰는 살아있는 일본어를 접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는 특유의 친화력으로 많은 일본인 친구들을 만들고, 그들에게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일본어의 쓰임에 대해서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고 전합니다.
“교과서에는 ご苦労様와 お疲れ様가 같은 의미로 나와 있었어요. 실제 상대에 따라 다른 쓰임이 있다는 것을 친구들이 알려주었고, 그런 과정 하나하나가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그렇게 즐겁게 하다보니 어느덧 일본어가 늘더군요”
뉴스정보방송에서 캐스터를 할 정도이니, 보통 일본어 실력이 아니겠죠?
2002년 월드컵 트루시에 감독의 통역-플로란 다바디
2002년 월드컵 당시 일본을 지휘하던 프랑스인 트루시에 감독을 기억하시나요?
우리나라의 히딩크 감독 이상으로 일본인들의 기대를 한 몸에 산 감독입니다.
그런 그의 곁을 지키며 프랑스-일본어를 통역하여 일약 유명인이 된 사람이 플로란 다바디입니다.
그는 프랑스의 유명한 동양어학원에서 일본어를 공부하였다고 합니다.
그가 수학한 동양어학원은 엄격하기로 소문난 학교이며 1학년과 2학년때는 일본의 고서(古書)를 공부한다고 하네요.
일본에서도 현재 잘 사용하지 않는 옛날식 한자를 읽을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은 왠만하면 갖추게 된다고 합니다.
“그 대신 일본에 처음 왔을때, 젊은 사람들이 하는 말을 알아듣질 못했어요.. 패션잡지나 스포츠신문에 나오는 단어에 상당히 헤맸던 기억이 납니다.”
현재 유럽축구를 비롯 스포프관련 방송에서 현지 취재및 코멘테이터를 맡으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일본에 살고 있지는 않지만, 유창한 일본어의 밴드맨-스콧머피
위에서 소개드린 연예인등은 현재 일본을 거점으로 활동하거나 거주중인 유명인들입니다.
지금 소개드릴 스콧 머피는 일본에 거주하지도 않으며, 활동거점이 일본도 아닙니다.
2001년 처음 공연차 일본에 온 그는 한 선술집에서 처음 일본의 음악(오키나와 음악)을 접하고는 하염없이 빠져들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친절한 일본인들과 정갈한 일본의 모습에 매료되어, 일본에서 일본인들과 거리낌없이 일본어로 대화를 하고 싶다고 생각하기에 이르르죠.
“일본어를 배우기위해 처음에는 익숙해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루하게 배우는것은 질색이거든요. 그래서 열심히 영화를 봤고, 더더욱 일본이 좋아지게 되었어요. 특히 지브리의 애니메이션은 정말 최고입니다!”
그는 단어암기에도 치중을 했다고 합니다.
“단어를 많이 알면 그만큼 다채로운 대화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배운 단어를 사용하면 학업의 성취감도 생기고 상대방도 이해를 잘 하므로 더욱 깊이있는 대화가 되고…”
번외편-통째로 외워버리면서 일본어 실력을 키웠다는 윤손하
글 처음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영미권 출신 유명인을 소개드렸습니다만, 번외편으로 배우 윤손하씨의 일본어 마스터비법도 소개드립니다.
지금은 뜸하지만, 한때 정말 많이 일본TV에 나와 입담을 뽐낸적이 있었드랬죠.
윤손하씨가 일본어를 빠른 시간에 마스터할 수 있었던 노하우는 통암기였다고 합니다.
대본이나, 일본어로 된 서류등이 있으면 한글로 소리나는대로 적고, 몇날 며칠을 읽고 또 읽었다고 하네요.
눈으로 보는 일본어가 아닌 “입”과 “귀”로 일본어를 습득했다고 합니다.
언어습득에 왕도는 없다?
이 글을 정리하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게 되더군요.
간단히 습득하는것은 없구나..하는 생각 말이죠.
일본어를 배우면서 갖게되는 수많은 의문과 답답함은 어쩌면 통과의례가 아닐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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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쪼록, 이 글이 일본어를 배우고 있는, 배우려는 많은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힌트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에서 글을 줄이도록 하겠습니다.